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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넣어도 세균 제거 박테리오파지 기반 채소 세척제 개발
- 작성자
- 김지홍
- 등록일
- 2025-04-16
- 조회
- 1180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현동, 이하 식품연)이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해 농산물에 오염된 식중독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 세척제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병원성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안전성이 확인된 성분만을 사용해 농산물에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박테리오파지는 특정 세균을 죽이는 바이러스로, 사람이나 동물 등에는 감염력이 전혀 없어 바이러스이지만 인체에 무해하다. 항생제 내성 문제를 유발하지 않으며, 자연적으로 분해되어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식품연 안전유통연구단 연구팀은 식품에 오염되어 식중독을 유발하는 유해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자연환경에서 분리한 박테리오파지를 조합하여 혼합 조건을 구성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의 안정화 기술을 개발했다.
박테리오파지가 포함된 친환경 세척제는 일반 물 세척 대비 최대 10배 높은 식중독균 제거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브로콜리나 방울양배추처럼 구조적으로 세척이 어려운 농산물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확인돼 실용성이 입증되었다. 기존 연구에서는 박테리오파지의 안정성이 낮아 실용화가 어려웠던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식품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을 활용해 안정제 조성을 최적화하여 박테리오파지의 활성 유지 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박테리오파지 농축액은 상온에서 6개월, 냉장 보관 시 1년 이상 활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박테리오파지를 코팅한 포장재는 상온 보관 시 2주, 냉장 보관 시 6주 동안 높은 항균 활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내용은 국제 학술지 Viruses에 실렸으며, 현재 특허도 출원된 상태다.
또한, 연구팀은 일반 소비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농축액과 코팅 포장재의 활용 매뉴얼을 제작했다. 세척 방법과 시간을 표준화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과 도표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세척제는 물만 넣으면 자동으로 활성화되며, 별도의 화학물질을 첨가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가정뿐만 아니라 식품업계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주도한 안전유통연구단 임정아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식중독 예방을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이자, 항생제 대체 수단으로서 박테리오파지의 실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성과”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산업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발된 기술은 향후 산업화 과정에서 농산물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주방 위생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